코로나19와 약골(弱骨)의 허접한 현대 산업문명 그리고 생태문명과 베세토글로벌튜브

  1. 약골(弱骨)의 허접한 현대 산업문명
  2. 인간의 활동이 멈추자 건강해진 지구
  3. 코로나 이후(After Corona) 사회경제적 변화상
  4. 산업문명 이후 생태문명과 베세토·글로벌튜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짙은 먹구름이 전 세계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지구촌을 긴밀하게 연결시켜줄 것이라는 4차 산업혁명의 화려한 꿈은 멀어지고, 각자도생하는 성곽국가의 질곡이 눈앞에 어른거리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250년 동안 우리가 애써 쌓아올린 현대 문명의 초라한 몰골이 드러났고 그 기묘한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1차 팬데믹에 녹초가 된 선진국들이 잠시 휴전에 들어갈 즈음, 2차 팬데믹이 후진 지역에 몰아치고 있다.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으며 안전한 지역은 없다. 아시아에서 남아메리카까지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다. 모든 국가가 국경을 봉쇄했으며 통신과 물류만 남긴 채 세계화 네트워크는 통째로 중단됐다.

사태 초기만 해도 3월말쯤이면 종식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전망이 있었으나 지금은 심지어 2년 더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바이러스 역학 흐름에 근거, 세계 인구의 60~70% 이상이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악의 경우 미국에서만 1억 6000~2억 1000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개방형 경제 시스템인 대한민국은 당분간 전방위적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1. 약골(弱骨)의 허접한 현대 산업문명

팬데믹 공포, 인류가 겪었던 대재앙을 알긴 했지만 생애 처음 당한 바이러스의 진격에 당혹스럽다. 공상소설(SF)에서와 같은 공포의 COVID-19는 지구촌에서 가장 발달한 문명 지역을 먼저 강타했고, 점차 후진 지역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문명’의 어원은 그리스어 ‘civilitas’로 시민적인 것, 세련된 것, 예절을 뜻한 이 말이 역사적 과정을 거쳐 ‘문명'(civilization)으로 변화했다. 예절 바름(civil) 개념이 우아, 세련, 풍족, 안락 관념을 흡수하면서 현대 물질문명의 본질로 정착한 것이다.

더욱 짙어지는 문명의 그늘

현대 문명은 개척과 발명, 성장과 발전, 생산성과 효율성 등 자연의 인위적 변용과 이기(利器)의 활용을 포괄하는 개념이 됐다. 생태계의 혼란과 자연의 반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었지만 외적 풍요, 가시적 성취를 향한 현대 문명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의과학자, 물리학자, 생물학자들이 가시적 세계의 안쪽을 본격적으로 탐험한 것은 불과 한 세기 정도다. 문명의 내부에서 번식하는 미립자의 세계는 여전히 미궁으로 빌딩이 올라가고 도시가 팽창할수록 ‘문명의 그늘’은 더욱 짙어졌다.

교역, 인구 밀집, 인구 이동의 역학과 동선을 따라 미립자의 세계는 독자적인 제국을 형성했고 우리가 모르는 그 제국의 영토에서 ‘비가시적인 것’들이 활기차게 번식해 왔음을 COVID-19는 가장 과격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일깨웠다.

21세기 인간의 조건과 삶의 환경이 일시에 마비된 것이다. 가까운 시일에 복원 절차를 밟더라도 쓰나미에 폐허가 된 마을을 보는 듯한 허망한 상황이다. 산업혁명 이후 250년 쌓아올린 문명의 체질은 허약했고 위풍당당하던 현대 문명은 초라한 몰골을 드러내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가시적인 것의 극대화, 보이는 것에만 집중했던 인류의 이기적 욕망 탓이었을까? 문명의 밝은 쪽만 바라봤을 뿐 ‘문명의 이면’ ‘문명의 그늘’을 도외시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는 중이다.

2020년이 시작되면서 전례 없는 공포로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바이러스 감염이 불과 몇 달 사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인류를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다. 전례 없는 국경 봉쇄로 세계 경제는 완전 마비 상태다.

중국과 이웃한 우리나라는 발생 초기 엄청난 속도의 바이러스 확산을 경험해야 했다. 확산의 속도는 좀 줄어들었다고 하나 여전히 감염의 공포로 모든 국민이 경직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문명전환을 촉진하는 코로나19

코로나19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등 전세계로 공포를 확산시켰고 세계 각국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준전시 상태로 대비하고 있다. 세계를 마비시켜버린 코로나19 사태는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1만 명이 넘는 감염자와 260명이 넘는 사망자를 외면하고 난데없는 ‘방역강국’의 속빈 허상에 넋을 빼앗기고 있는 우리의 현실도 당혹스럽다. 생태계의 혼란과 반격을 무시하고 겉만 번드레한 현대 과학기술 문명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250년 동안 우리가 애써 쌓아올린 현대 문명의 초라한 몰골이 드러났다. 인류 문명 이전 수렵채취 시대의 삶은 자연과 완전하게 동화된 ‘나는 자연인이다’의 삶이지만 우리 모두가 동경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조선 시대의 세상에 태어나는 신생아의 70%는 성인으로 성장하지 못했고, 평균수명은 40세를 넘지 못했다.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고작 0.04% 수준이었고, 지구상의 인구는 5억을 넘지 못했다. 그마저도 14세기 흑사병은 당시 인구의 절반을 앗아갔다.

극복해야 할 문명의 그늘

우리가 이룩한 과학기술 문명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꿈과 희망이 아니라 공포와 좌절을 안겨주고 있는 리더십이 실종된 오늘날 소위 선진국의 실망스러운 정치 현실도 현대 문명의 그늘이다. 현대 문명의 그늘은 우리의 능력이 부족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77억명의 인류가 지구상에서 함께 번성하는 일이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고 버거운 일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자연의 한계를 극복하기도 쉽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자유와 평등의 꿈을 함께 달성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문제를 해결하는 처방을 찾으려면 우리의 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진단이 잘못되면 처방의 효력은 기대할 수 없다. 우선 현대의 삶은 우리가 원한다는 이유로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오로지 우리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발전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가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뚝딱 해결해주는 요술방망이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새로운 문제는 끊임없이 등장할 것이고, 그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며 그것이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숙명이다.

코로나19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에서도 우리가 믿고 의존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우리 자신뿐이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는 기대는 순진한 착각이다. 우리의 면역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신속 진단 키트와 다양한 대증요법을 총동원해서 몰아내야 한다.

코로나19가 가져올 사회경제적 변화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현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빠르고 광범위한 확산에 있다. 하지만 사회경제적 관점에서는 바이러스 발병 초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중국의 정치경제시스템이 큰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2003년 중국 정부는 사스(SARS)가 이미 광범위하게 발생한 2개월 뒤에 발병을 통보하고 대처를 시작했다. 중국정부는 과거 사스사태 때의 ‘과오’를 반복하여 정치적인 환경에 맞물린 적절하지 못한 초기 대응으로 코로나19를 전 세계로 확산시켰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은 명백한 인재(人災)이며, 앞으로 10여개의 제2, 제3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예측이 있다. 1980년대 이후 확대된 정치경제적 성과중심의 효율적 정부를 추구하는 신자유주의(Neo-liberalism)체제는 글로벌 위기에 더욱 취약하다.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예측하기 어려운 위기상황에 대한 비용과 책임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글로벌 코로나19 사태는 ‘작고 강한 정부’를 추구하는 신자유주의의 큰 흐름에 변화를 가져와 정부의 역할에 대한 재조명이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는 어떻게 변화할까.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인 영향은 이 사태가 얼마나 빨리 종결되느냐에 달려있다. 백신 개발에는 임상시험과 같은 안정성 검증 기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에 개발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되며 경제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적극적인 초기 진단과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경제적 위기 상황을 일정 부분 극복할 수 있다. 이는 1918년 스페인 독감 발병 이후 사회경제적 변화를 분석한 연구결과이다.

바이러스의 광범위한 확산을 제어하고 적극적으로 통제할 경우 경제적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즉, 코로나19의 경우에도 제한된 범위 내에서 사회경제활동을 유지하면서 영향력을 최소화해 나가는 경우 사회경제적인 회복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1. 인간의 활동이 멈추자 건강해진 지구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수집한 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 2020년 2월 한 달간 중국에서 화석 연료 소비로 발생하는 대기 중 이산화질소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헬싱키 소재 에너지및청정대기연구센터가 위성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 활동은 코로나19 사태로 최대 40% 줄었다. 올해 2월 중국 내 석탄 소비는 최근 4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 소비도 3분의 1 이상 줄었으며 이 기간에 중국의 탄소 배출량은 2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NASA 고더드우주비행센터는 ‘중국에선 매년 음력 설 연휴에는 공장이 문을 닫고 산업 활동이 줄어들면서 이산화질소 농도도 함께 감소하다가 7∼10일이 지나면 다시 짙어지는데 올해는 달랐다”며 ‘1월 25일 음력 설 이후 중국의 이산화질소 오염도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30%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코로나의 역설… 인간이 멈추자 지구가 건강해졌다…

중국의 대기 질 개선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세먼지 ‘매우 나쁨(m³당 51μg·마이크로그램 이상)’인 날이 단 이틀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18일이었다. 중국이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석탄을 덜 쓴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결과다.

ESA가 운용하는 지구관측 위성 ‘센티널-5P’의 데이터 분석 결과 유럽의 대기질 개선도 확인됐다. 이 위성에는 대기 중 입자에 햇빛이 반사될 때 파장과 색상을 분석하는 분광 장비가 있다. 이를 통해 이산화질소, 오존,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황, 메탄, 일산화탄소를 탐지할 수 있다.

화석 연료 소비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 농도는 바람의 방향이나 풍속이 변할 때 유동적이다. 최소한 10일 정도의 데이터를 분석해야 인간 활동에 따른 변화의 영향이 보인다. ESA는 “10일간 데이터를 집계해 분석한 결과 이탈리아 북부 이산화질소 농도가 상당 수준 감소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영국, 스페인, 독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구촌 곳곳 대기질 개선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수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함께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최악의 경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1.5% 이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탄소 배출량도 이에 따라 1.2%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OECD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나 온라인 회의 등이 광범위하게 채택되고 현재의 글로벌 비상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적, 경제적 활동의 변화 양상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미세먼지도 줄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기구(ESA)의 위성이 포착한 사진에 따르면, 중국 상공의 이산화질소(NO2) 농도는 다른 해에 비해 최소 10-30% 줄었다. NASA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한 경제 둔화와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세먼지의 전구물질(前驅物質, precursor)인 이산화질소는 교통‧발전‧산업활동에서 나온다. 우한 봉쇄 전인 1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이산화질소 농도와, 봉쇄 이후인 2월 10일부터 25일까지의 농도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고 우한 근처에서부터 시작돼 중국 전역으로 퍼졌다.

이렇게 넓은 면적에서 큰 폭으로 오염 농도가 떨어진 건 처음이며 2008년 글로벌 금유위기때는 천천히 오염물질 농도가 감소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에도 일부 도시에서 줄어든 적이 있지만 올림픽 직후 다시 오염이 증가했다.

 

  1. 코로나 이후(After Corona) 사회경제적 변화상 

인류 역사는 ‘분열에서 협력’의 사이클을 반복해 왔으며 게임이론의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로 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죄수의 딜레마는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할 경우 모두가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다.

1, 2차 세계대전을 포함한 근현대 역사는 인류로 하여금 경쟁과 분열은 각 국가의 이익을 낮춘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이후 각국은 국제기구 수립, 지역 간 협력기구 구축 등 서로 간 신뢰 구축과 협력을 확대했고, 그 결과 풍요로운 사회경제적 성취를 향유하게 됐다.

탈세계화 와 디커플링의 가속

오랫동안 자본주의에서 제외되었던 중국은 1980년대 동구 공산주의의 붕괴와 함께 자본주의 체제로 급격히 편입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제외되었던 러시아와 중국의 저임금 노동인력이 급격하게 글로벌 시장에 참여했다.

세계 경제는 대규모 저임금 노동인력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토대로 성장을 누렸고, 중국은 빠르게 자본과 기술을 축적할 수 있게 됐다. 한 발 더 나아가, 중국은 축적한 대규모 자본을 활용하여 고부가가치 중심의 기술 혁신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자본주의를 발전시켜온 신뢰와 협력이 아닌, 중국만의 규범과 방식으로 도약을 도모했고, 그 동안 유지해오던 국제사회의 협력과 균형을 교란하게 됐다. 미국과 중국의 균열로 대표되는 현 시대는 다시금 ‘분열’ 또는 ‘탈세계화(deglobalization)’ 방향으로 그 역사적 흐름을 바꾸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는 탈세계화로 향하는 국제사회의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초기의 미흡한 정보 공유와 투명하지 못한 대응,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에서 대규모 감염자와 사망자의 발생 그리고 대공황에 가까운 전 세계 국가들의 막대한 경제적 피해는 이러한 분열을 가속화하는 추가적인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세계는 보다 독립적이고, 분열되고, 경쟁적인 사회정치경제 환경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부정적 흐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면서 분열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글로벌 밸류체인 분열, 4차 산업혁명 가속, 혁신의 기회 창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탈세계화는 국제사회경제는 탈중국화의 글로벌 밸류체인(global value chain)의 분열이 예견된다. 글로벌 밸류체인은 최종재가 한 국가 내에서 생산되는 것을 넘어, 상품 생산 단계별로 국제적 분업이 이루어지는 구조를 말한다.

중국 경제의 빠른 자본축적과 기술적 부상과 함께 국가 간 거리두기(international distancing)가 요구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뉴노멀(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 환경은 그 동안 구축해 온 글로벌 밸류체인을 분열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은 덜 효율적이더라도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밸류체인의 의존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생산, 공급, 혁신 네트워크를 재구성할 것이다. 또한 향후 다가올 전염병으로 인한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네트워크를 다변화하여 글로벌 밸류체인은 보다 복잡하고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경제에 있어서는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위기이자 기회로 탈중국화로 인해 발생하는 중국 경제의 변화가 위기가 될 수 있는 반면, 탈중국이 가져오는 글로벌 밸류체인의 공동화 부분을 한국 산업이 새롭게 차지함으로써 밸류체인 상에서 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미국(혁신)과 중국(생산)을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의 안정된 양극 체제의 글로벌 밸류체인을 불안정한 다극화된 글로벌 밸류체인으로 재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을 가속하고, 산업의 스마트화를 더욱 빠르게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생산과 공급의 비용 절감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또한, 코로나19로 감염 우려가 적은 이른바 ‘방역 맞춤형’ 기술체제로의 전환인 비대면(언택트· untact) 파도에 밀려오고 있다. 사람이 있던 자리에 기계가 들어서고 있으며 기계는 노동시장에서 취약한 단순노동 종사자의 일자리부터 흔든다.

온라인 교육, 생필품으로 확산된 전자상거래, 디지털 헬스, 원격 사무, 제조 및 서비스 로봇 등의 새로운 혁신이 코로나19라는 외부적인 충격에 의해서 사회적 수용이 급격하게 확대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새로운 혁신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안정된 경제 상황에서는 기존 이익집단들의 이해관계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혁신의 수용이 어렵지만, 이러한 혁신의 모멘텀을 정부가 규제 및 제도 변화를 추진하면서 코로나19 이후 해당 국가의 산업경제적 발전 정도가 결정될 것이다.

이제 선진국, 개발도상국, 후진국 경제의 지속적 팽창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화석연료에 기반한 경제성장의 종말이 예견됨에 따라 성장하지 않는 경제에서 살아갈 방안과 함께 노동과 고용, 통화, 금융, 식량, 운송체계 등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어야만 한다.

 

  1. 산업문명 이후 생태문명과 베세토·글로벌튜브

지구는 모든 인간이 선진국 국민처럼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고 엄청난 쓰레기를 배출하며 끊임없이 자연을 착취하고 파괴하는 것을 감당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산업문명의 유토피아는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것이었다.

지속 불가능한 관행에 녹색 페인트를 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생태문명(生态文明, Ecological Civilization)은 인간화된 과학기술 문명인 동시에, 과학적 사유로 보완된 인문 정신문명이 하나의 유기적인 통합 형태를 갖춘 제3의 문명이다.

농업문명과 산업문명이 생태문명과 조화를 이루면 자본주의와 산업문명의 폐해를 치유하는 21~22세기 보편적 인류문명으로 태어날 것이다. 생태문명(生态文明)은 ‘녹색 운동가’나 낭만적 생태주의자의 거대담론(巨大談論, metadiscourse)을 넘어서고 있다.

생태문명 전환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커다란 흐름의 시대적 과제가 되고 있다. 억겁(億劫)의 세월은 차치(且置)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의 종보존(Species Survival)과 1만 년~5만 년에 불과한 현생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생태문명(生态文明) 전환이 담보되어야 한다.

산업문명과 자본주의 폐해는 생태문명으로 치유해야

보다 구체적으로 선진국에서는 물질적인 풍요 에 대한 추구를 멈추고 후진국은 인구 증가를 억제하여야 하며 선진국에서의 후진국으로의 환경 친화적이며 자원 절약적인 기술이전이 촉진되어야 한다.

기후변화, 생물종 다양성, 사막화, 식량 에너지 문제 등 작금의 지구환경 문제는 국제적인 협력과 공조 없이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없다. 지구사회는 인류역사 발전의 환경적인 측면을 깊이 성찰하고 새로운 환경 혁명을 위한 공생 공영을 위한 협력을 심각하게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그리고 그 환경 혁명의 방향은 인간과 자연이 공진화 한다는 관점에서 생태계의 원칙이 존중됨과 동시에 사회 및 문화의 발 전과 기술진보 등으로 경제활동의 효율성 향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석유는 본질적으로 재생 불가능하며 따라서 공급에 한계가 있는 자원이다.

1972년 로마클럽보고서 <성장의 한계>로 환경과 자원의 한계 문제가 부각된 이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개념에 관심이 일어났다. 그 후 40년 동안 파국을 늦추기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계속되었으나 확실한 해결책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기존 근대체제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근 300년 이후 20세기 후반 탈(脫)근대(postmodern)란 이름으로 시작된 변화의 시기는 인류사회가 안정된 체제를 구축한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농업문명 시작 때도 오랜 시간에 걸쳐 대형화된 전쟁이 세상을 휩쓸던 상황을 여러 문명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업사회 체제 정착에 그런 과도기가 필요했던 것처럼 산업화 사회 체제 정착에도 2백 년의 과도기를 거쳐 오늘날 마지막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고 있다. 탈근대와 산업문명의 황혼기에서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를 넘어선 진정한 ‘생태문명(Ecological Civilization)’으로 나아가야 한다.

인류학계의 보편적 학설인 아프리카 기원설에 준거한 ’해부학상 현생인류’는 기원 5만년에서 1만년 정도로 추정된다. 현재와 같은 지구환경파괴와 온난화를 초래하는 산업문명의 ‘지구살이’는 100년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생태문명건설은 “백년지대계 정치”이다.

산업문명의 경제성장이 종말을 맞이한다고 인류 삶의 종말은 아니다. 자연은 때로 느리고 점진적으로, 때로는 사납고 파괴적으로 변화한다.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석유 고갈은 불가피하게 에너지 수급뿐만 아니라 화석연료를 근간으로 하는 산업문명 전반의 구조개혁을 필요로 한다.

본질적으로는 인간 중심의 경제성장 이데올로기를 벗어나 인간과 자연·기술과 환경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문명’으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에너지원을 바꾼다는 것은 한 사회의 가치와 제도가 총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속가능한 ‘생태문명’은 석탄, 석유, 원자력 등 곧 고갈되는 재생불가능한 화석연료 에너지원에서 “무한정한 태양에너지”의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

20일 동안 지구에 내리쬐는 태양에너지는 지구상의 전체 석탄, 석유, 천연가스가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모두 합한 것과 같다.

태양은 지구 전체 인구가 1년간 소비하는 에너지를 단지 40분 만에 지구로 방출하며, 하루 동안 지구에 내리쬐는 태양에너지는 70억 세계 인구가 27년간 사용하는 에너지보다 많다.

태양에너지(solar energy)만이 오염도 없고 지속가능한 문명을 가능케 한다. 태양 에너지는 지구의 기후에 힘을 주고 생명을 지탱시키는 태양에서 발산되는 열과 빛 형태의 복사 에너지를 말한다. 햇빛에서 열이나 전력을 얻는 에너지원, 곧 재생 가능한 에너지이다.

태양에너지가 고갈되려면 앞으로 약 50억년이 걸린다. 짧은 인류의 역사와 비교했을 때 거의 무한대라고 할 수 있고 태양에너지는 공짜다. 화석연료는 공기나 물을 오염시키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며 지구온난화 현상을 불러왔다. 하지만 태양에너지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는 분산형 에너지망, 베세토·글로벌튜브와 같은 탈석유이후의 지속가능한 교통망과 같은 저비용 공공재를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이 닥치기 전에 빨리 만들지 않으면 지구인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석유가 고갈된 이후의 우리 후손은 다시 말과 낙타를 타야 할까? 비행기 대신 바람으로 움직이는 범선(帆船)으로 해외여행과 교역을 하던 19세기 이전으로 교통수단으로 다시 돌아가야만 할까? 아마도 우리 후손들은 석유가 고갈되더라도 다시 낙타와 범선을 타지는 않을 것이다.

인류의 무한한 지혜와 지식 및 창의력은 자원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 22세기 탈 석유시대에는 항공 교통모드는 종말을 고하게 되고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관도(管道, Tubeway)모드의 지속가능 교통 시스템(Sustainable transport system)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빠르고 저렴한 운송수단은 오염을 낮추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급격히 줄여줄 뿐만 아니라 고도로 연결된 사회를 낳을 것이다. 관건은 최소의 비용으로 5대양 6대주를 연결하는 진공튜브 건설과 최소 에너지로 음속에 가까운 속도를 구현하는 것이 될 것이다.

튜브경제(Tube Economy)는 베세토튜브와 글로벌튜브(汎球管道, Global Tube)건설을 의미한다. 튜브경제는 철강·비철금속·플랜트·설비·전기전자·정보통신기술(ICT)·건설·엔지니어링 등 전통 굴뚝산업과 한계산업의 연착륙을 지원하는 반도체 이후 신성장동력 산업이다.

후기산업산회, 탈산업사회에서 더 많은 에너지 사용, 무한한 성장, 끝없는 물질적 진보는 불가능하다. 석유에너지 고갈에 따른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21/22세기형 최상위 교통계층(transport hierarchy) 의 지속가능 교통 시스템(Sustainable transport system)은 제5 교통모드인 “관도(管道, tubeway)” 가 될 것이다.

지구촌 5대양 6대주를 연결하는 삼상궤도(3 Phase Track)방식의 글로벌튜브(汎球管道, Global Tube Way)를 구축함으로써 기존 도로, 수상, 철도와 특히 항공모드 의존을 축소함으로써 지구촌 인구100억명 시대의 교통 인프라를 재구축하여야 한다. .

베세토튜브(besetotube, 北首东管, ベセトチューブ)는 중국, 한국, 일본국 수도인 베이징(北京,Beijing)↔서울(首尔,Seoul)↔ 도쿄(东京,Tokyo) 2,177 km 구간에, 삼상궤도(Three Phase Track) 방식의 진공 자기부상 튜브를 육상과 해저에 건설하는 국제협력 프로젝트이다.

상기 노선에는 시속 1,000 ~ 2,000 km의 초고속 자기부상 튜브셔틀(tube shuttle) 운행으로, 韓·中·日국민·인민·신민의 친선과 우의를 증진하는 “평화프로젝트“이며, 서울↔베이징 (도쿄)간 약 30분~1시간 주파와 베이징↔도쿄간 약 1~2시간대 주파를 목표로 한다.

튜브경제(管經濟, TubeEconomy)는 경세제민의 길이다.

일자리 증발이 예견되는 4차산업혁명 시기에 약 1억명 이상 일자리가 창출되는 “베세토·글로벌튜브“의 튜브경제(Tube Economy)는 제3의 길이다. 그 길은 동아시아·지구촌 평화와 공동번영을 시현하여 “세상을 경영하고 세계시민의 후생을 증진“하는 현대판 경세제민(經世濟民)의 길이다.

베세토·글로벌튜브는 1 km 당 대략 7만 t의 철·비철금속이 소요될 것이다. 2,177 km의 베세토튜브는 약 1.5억 t으로 2년치의 한국 생산량 혹은 1년치 중국 수출물량 혹은 일본 생산량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구상에 풍부하고 경제적이며 재활용이 가능한 철강으로 극초고속 튜브망을 건설하고 무한한 태양에너지(태양광, 풍력, 파력 등)와 수소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전기차와 베세토튜브 및 글로벌 튜브망은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23~25%)을 급격히 줄여줄 것이다.

석기시대가 종말을 고한 것은 돌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다. 언젠가는 석유의 시대도 종말을 고하겠지만, 그것이 석유가 부족하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자키 야마니/사우디아라비아 전 석유장관

인류가 석기 사용을 중단한 것은 청동과 철이 더 뛰어난 재료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다른 에너지 기술이 더 나은 혜택을 줄 수 있다면 석유 사용은 중단될 것이다,” -비외른 롬보르도/회의적 환경주의자 저자 

한반도 평화경제에 매몰되어 대륙국가인 중국·러시아와의 간선 철도·도로 연결에만 집중할 경우 한반도가 대륙의 말단부로 전락할 수도 있다. 동맹국인 미국과 일본·아시안(ASEAN)·인도·호주·뉴질랜드 등 태평양 국가는 자유민주 시장경제 국가로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야 한다.

북방과 함께 태평양 국가들과의 연결·협력을 강화하여 대륙세력해양세력균형을 도모하여야 한다. 베세토∙글로벌튜브는 북한(後朝鮮)땅을 우회하여 인류 전체의 운명과 공동 번영에 기반을 둔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로 지구촌 평화와 공동번영 프로젝트이다.

베세토튜브와 글로벌튜브(汎球管道, Global Tube)라는 새로운 교통수단을 구축한 데는 대략 50~100년의 기간과 2~3조 달러가 넘게 소요될 것이며 베세토튜브는 30만명의 직접고용과 300만명의 간접고용효과가 기대되고 글로벌튜브약 1억명 이상 일자리가 창출되는 “경세제민”의 길이 될 것이다.

“베세토튜브연구회”에서 주창하는 베세토·글로벌튜브는 탈석유(Post Oil)와 생태문명(生态文明) 시대의 글로벌 운송 시스템을 목표로 한다.  “튜브피아 (Tubepia)”를 표징(表徵)하고 “튜브경제(管經濟, TubeEconomy)를 시현하여 생태경제(Ecological Economy)를 진흥하는 “평화프로젝트“이다.

베세토·글로벌튜브와 같은 미래 기반시설 프로젝트는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만리장성, 인류를 달과 화성에 보내는 일과 같이 인류의 성취목표와 다음 세대의 목표 기준을 높일 것이다. 아무런 준비없이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가 고갈된다고 생태문명(生态文明)은 도래하지 않는다.

베세토튜브와 글로벌튜브는 석유가 점점 고갈되더라도 그 충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석유로 좀 더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우리 세대에서 시작해야 한다. 지금부터 준비하고 시작해야만 탈석유 시대와 생태문명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 후손들이 완성할 수 있는 과업이다.

베세토튜브(北首东管,  besetotube)를 기반으로 아시아튜브(ASEAN), 태평양튜브(NAFTA), 북극해튜브(EU)로 연장되는 글로벌튜브(汎球管道, Global Tube)를 완성하는 과업은 서구 근대를 초극(超克)하고 진정한 아시아의 시대로 함께 나아가는 “제3의 길”이다.

Post Author: beseto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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