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구축(驅逐)하는 4차 산업혁명과 베세토튜브

  1. 아서 클라크의 과학 3법칙
  2. 산업혁명의 역사와 과정
  3. 4차 산업혁명의 빛과 그림자
  4. 세계질서를 뒤흔들 4차 산업혁명
  5. 베세토튜브의 경제효과 예측 

  1. 아서 클라크의 과학 3법칙

충분히 발달한 기술은 마법(魔法)과 구분할 수 없다.

– 아서 C. 클라크, 과학3법칙 中 3번째 법칙

4차 산업혁명은 과연 마법(魔法)과 같은 기술로 진화할 것인가? 아서 C 클라크 경(Sir Arthur Charles Clarke, 1917.12.16 ~ 2008.03.19)은 영국의 과학소설가이자 미래학자로 영국 서머싯에서 태어났으며 킹스 칼리지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했다.

20대 후반에 SF작가로 데뷔한 뒤 단편, 장편, TV시리즈 등에서 숱한 명작들을 발표하여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하인라인과 함께 영미문화권의 ‘3대 SF거장’으로 칭송받는다. 1956년에 스리랑카로 이주하여 2008년에 91세로 작고할 때까지 계속 살았으며 대영제국 기사 작위를 받았고 국제우주대학(ISU)의 초대 총장을 지냈다. 그의 이름을 딴 상이 SF문학, 과학기술,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다수 있다.

‘2001년 우주의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는 아서 C. 클라크가 쓴 소설로 당시 1200만 달러라는 제작비를 들여 미국에서만 5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1968년 연간 흥행 1위를 달성한 SF 영화로 제작되어 흥행에도 성공하였다.

클라크의 가장 큰 과학적 기여는 정지 위성을 이용한 통신 중계에 관한 고안하였고 미국 우주계획에 관여하여 NASA의 자문을 맡기도 한 그는 통신위성과 인터넷, 인공지능(AI), 우주 정거장, 원자력발전 우주선 등 현대 과학과 오늘날 4차 산업혁명의 요소기술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미래학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아서 클라크’는 SF 소설계에서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과 함께 널리 알려진 미래학의 금언(adages)이다.

1962년 출간한 미래의 프로필(Profiles of the Future) “예언의 위험: 상상의 실패”와 후속 개정판의 에세이에서 미래예측의 금언(金言)으로 널리 알려진 과학3법칙과 후에 추가한 4법칙을 제시하였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법칙: 어떤 노년의 과학자가 무엇이 가능하리라고 한다면 그것은 거의 확실히 맞다. 그러나 그가 무엇이 불가능하리라고 한다면 틀릴 가능성이 높다. When a distinguished but elderly scientist states that something is possible, he is almost certainly right. When he states that something is impossible, he is very probably wrong.

이 말은 과학기술발전은 과거의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에 그 나이든 과학자가 틀렸다는 뜻으로 지속적인 과학의 발전은 과거에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많은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의미이다. 늙은 과학자가 자신의 일생을 두고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던 것들도 만들 정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것을 비유한다.

실제 아인슈타인도 “당신이 달을 보기 전에는 달이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등의 말로 양자역학을 인정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

#2 법칙: 가능성의 한계를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은 불가능할 때까지 시도해 보는 방법밖에 없다. The only way of discovering the limits of the possible is to venture a little way past them into the impossible.

명쾌한 논리와 실증주의의 세계일 것 같은 과학계도 사실은 의외로 비합리적인 면이 있다. 특히 권위적인 주류 학파의 보수성이 혁신적인 발전을 가로막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직접 해 보지 않고 불가능을 논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과학에서는 이러한 지속적인 도전을 통해 불가능의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계속 발견되어 왔음을 은유하고 있다.’

#3 법칙: 충분히 발달한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 Any sufficiently advanced technology is indistinguishable from magic.

이는 과학기술의 극단적 발전에 따른 모습을 의미하며 그가 보여준 SF적 상상력을 잘 나타내는 말이다. 중세의 사람들에게 21세기의 휴대전화를 보여주면서 멀리 있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사진을 주고 받는 모습을 보여주면 중세인 들은 틀림없이 그것을 마법의 조화로 여길 것이다.

인공지능(AI) 등의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가 인간의 이해력을 뛰어넘는 상황, 즉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에 대한 묘사로도 해석할 수 있다.

대통령이 아닌 배우로써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하였고 배우 출신답게 말을 유머스럽고 맛깔나게 비유했던 제40대 미국대통령 로널드 윌슨 레이건 (Ronald Wilson Reagan)은 아서 클라크의 과학 3법칙에 대해 다음과 같이 깔끔하게 표현 했다.

아서 클라크가 말하기를, 아이디어에 대한 반응은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한다. – 사람들은 처음에 “저건 미친 짓이야.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마.”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만간 “그거 괜찮은 생각인데. 하지만 별로 쓸모는 없을 것 같아.” 라고 생각하게 되고, 마침내 “사실 난 처음부터 이게 좋은 발상인 걸 알고 있었어.” 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4 법칙: “모든 전문가마다 그와 동일한 영향력을 지닌 상반되는 전문가가 존재한다.” “For every expert, there is an equal and opposite expert.”

 

  1. 산업혁명의 역사와 과정

산업혁명이란 한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이 주로 기술적 발전에 의해 획기적으로 개편되는 것을 의미하며, 18~19세기에 증기기관을 이용한 최초의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이때까지 3번의 산업혁명을 겪었으며 이제 4차 산업혁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차 산업혁명은 기계화를 통한 자동화와 도로와 철도 등의 건설을 촉진하여 국가 간 연결성을 높였고, 2차 산업혁명은 자동화된 대량생산 체제 구축과 분업화로 생산 공정 간 효율성과 연결성이 높아졌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빠르게 진행된 3차 산업혁명은 자동화 체계를 보다 정교하게 했고,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자연 간 관계도 한층 가깝게 만들었다.  

1차 산업혁명

1760년경 영국에서 시작된 1차 산업혁명은 영국의 섬유공업을 발전시킨 방적기의 발명과 증기기관의 발전으로, 생산과 교통에 커다란 변화가 생겨났다. 수작업으로 하던 생산방식이 기계를 사용하며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게 되었고, 거듭된 증기기관의 발전은 변화를 주도했다.

에너지의 연료가 목재에서 석탄으로 바뀌면서 효율성이 높아지자 철도 인프라가 확산되었다. 1차 산업혁명은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 개인소득이 늘어남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모든 면을 바꾸어놓았고, 또한 빠른 속도로 인구의 증가도 가져왔다. 영국에서 시작된 이 같은 변화는 19세기 초 유럽 전체로 확산되었다.

2차 산업혁명

증기기관과 대규모 철강생산, 그리고 철도건설과 기계의 확산 등 1차 산업혁명의 성과를 발판으로 1870년대를 기점으로 촉발된 2차 산업혁명은 철강과 철도를 비롯해 석유화학 분야와 전기 등 넓은 범위로 확산되었다.

특히 석유를 에너지의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의 확산과 전기, 그리고 통신기술의 발달 등은 변화의 중심에서 2차 산업혁명을 촉진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였다. 전기에너지의 활용에서 비롯된 제품 생산을 위한 조립라인 도입과 분업화, 그리고 이로 인한 대량생산 역시 2차 산업혁명의 특징이다.  

1차 산업혁명기의 증기기관의 역할을 ‘전기’가 해냈고 이 시대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디슨이 활약했으며 에디슨보다 덜 알려졌지만 교류모터와 발전기를 상용화한 엄청난 업적을 이룬 테슬라도 함께했다. 또한 1903년에는 라이트형제가 플라이어 1호를 하늘에 띄우는 등, 그야말로 발명의 황금기를 열었다.

3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은 20세기 후반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시작된 지식정보혁명으로 정보통신의 발달과 급격한 확산은 1,2차 산업혁명의 산물인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 시대에 종말을 고하는 것이었다.

인터넷 혁명이라 불리기도 하는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으로 생산뿐 아니라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일상의 모든 것을 뒤바꾸어 놓았다.

컴퓨터의 보급과 인터넷의 확산은 인류가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어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로 작용했다. IT를 통한 정보 공유와 소통은 세계 각국의 정치적 민주화는 물론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네트워크로 인한 협력과 IT기술은 새로운 변화를 이끌었고 새로운 비즈니스와 수억 개의 새로운 직업이 생겨났으며, 상대적으로 많은 직업이 지구촌에서 모습을 감추어야 했다. 인터넷은 원래 CERN의 연구원들이 빠른 정보교환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시스템이었다.

지금의 인트라넷에 가까운 컴퓨터 통신망이었으나 이것이 곧 월드와이드웹(www)으로 발전하여 전세계 컴퓨터를 연결시키면서 우리는 인터넷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지식정보혁명이 시작되어 이제는 원한다면 누구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에서 이어진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은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 인터넷, 자율주행, 3D프린팅, 나노 기술의 6개 분야로 물리적 현실을 디지털에 접목시키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 (VR)기술도 포함되어 있으며 빅데이터도 물론 이 시대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기술이다.

 

  1. 제4차 산업혁명의 빛과 그림자

대표적인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2005년 출간한 책으로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을 묘사하는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에서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과거로 되돌릴 수 없는 블랙홀의 중심부에 있는 특이점과 같이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 또한 인류의 기술이 어느 순간을 넘어가면 현재 통용되는 상식, 법 등이 적용되지 않는 세계가 펼쳐진다고 설파하였다.

그의 예측은 인간은 기계가 되고 기계는 인간이 된다며 앞으로 전 우주가 지능으로 가득 채워져 우주 자체가 지능을 가지는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고 설파하고 8대 예측이란 것을 제시하였으며 간략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레이 커즈와일의 8대 예측 >

• 2030년대엔 ‘나노봇’이 뇌에 이식된다.
인간의 뇌를 하나의 컴퓨터로써 사용하는 것. 뇌는 클라우드 컴퓨터에 연결되어 ‘매트릭스’와 같은 가상 공간에서 살게 된다. 인간의 생각과 기억은 데이터화되어 컴퓨터에 저장되어 언제든 다운/업로드할 수 있다.

• 나노봇이 ‘근본적인 생명연장’을 가져온다.
나노봇은 혈관을 타고 몸 속에서 흐르며 인간의 자연면역체계를 대신하는 역할을 한다. 암을 포함한 모든 질병을 이 나노봇이 치료한다. 그리하여 생명 연장의 꿈이 이뤄지는 것이다. 거의 영생한다고 봐도 무리가 아닌데 이때문에 권태를 극복할 수 있는 가상현실이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

• 인류는 보다 재미있어 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각종 구성요소가 기계로 대체되지만 지금보다 ‘인간적’이 된다 앞서 말한 뇌에 이식된 나노봇은 지능과 더불어 감성적인 지능까지 키워준다. 우리는 ‘감정의 깊은 수준’을 창조하게 될 것이다.

• 모든 것을 3D프린터로 만든다.
3D프린팅 기술은 지금보다 더 대량으로 보급되며 그 소스(설계도)는 누구나 공유 가능할 것이다. 2020년대에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3D프린터로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3D프린팅은 지금도 건물이나 다리를 만들며 심지어 갈비뼈도 만들 수 있다.

• 인공지능(AI)으로 부활한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죽은 자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2030년대에 사람의 뇌에 나노봇을 넣어 기억을 추출할 수 있다. 이렇게 생성된 기억을 DNA샘플링 기술과 결합해 죽은 사람의 가상 버전을 만드는 게 가능해진다.

• 특이점(Singularity)이 온다.

오는 2045년 인공지능이 생물학적인 진화를 추월하는 순간이 온다. 특이점이 오면 인공지능의 컴퓨팅 파워는 인간의 지능보다10억배 정도 높아질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제목이자 레이 커즈와일이 말했던 ‘특이점’이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지능을 추월하는 시기가 오면 그 다음부터는 절대 그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으로 터미네이터(Terminator) 시리즈의 주인공인 존 코너가 필요한 시점이다.

• 특이점 다음에는 마음을 업로드한다.

특이점에 도달한 후에는 사람 마음의 업로드가 가능해진다. 우리의 의식은 뇌 기반에서 컴퓨터 기반으로 바뀐다. 스티븐 호킹은 사람의 뇌를 컴퓨터에 복사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 누구나 ‘가상육체(Virtual Bodies)’를 갖게 된다.

마음을 업로드하고 온전한 몰입감을 주는 가상 현실이 가능해지면 우리의 몸도 ‘가상적’으로 바뀔 것이다. 가상의 육체는 실제 육체처럼 구체적이고 확실하다. 비디오 게임에서 캐릭터를 바꾸는 것처럼 가상 육체도 바꿀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어두운 그림자

이러한 기반기술 위에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의 첫 번째 키워드는 자동화로 로봇과 인공지능(AI)의 결합을 주축으로 노동의 자동화가 가속화될 것이며, 특히 AI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언어와 이미지 처리로 복잡한 의사 결정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욕망과 첨단 과학기술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그 결과 노동의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다. 단순 노동에 기반을 둔 비숙련 노동자들은 인공지능에게 밀려나 고용불안에 직면하고 이로 인해 소득의 양극화 역시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연결성’으로 인터넷의 확산에 이어 SNS가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오면서 지구촌은 이미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은 지구촌의 누구와도 소통이 가능하게 한 대표적인 연결 플랫폼이다. 

이 두 가지 키워드는 전통산업을 붕괴시키고 저임금 노동력에 의존하던 신흥시장을 위기로 내모는 한편, 상대적으로 선진국은 4차 산업혁명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은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4차 산업혁명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은 유연성이며, 특히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중요하게 손꼽는다. 노동시장뿐 아니라 교육 시스템과 사회간접자본, 법률제도 등의 분야에서 높은 유연성을 갖춘 국가는 4차 산업혁명의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유연성이 낮은 국가는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UBS 백서는 또 기술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지식재산권에 대한 보호조치도 훨씬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 기술의 융합으로 촉발되는 4차 산업혁명에서 각 분야에서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면,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을 따라잡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 

지구촌이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면 4차 산업혁명은 선진국들에게 이익을 몰아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UBS 백서의 전망이다. 1,2,3차 산업혁명이 가져다 준 국가 간 빈부격차의 확대 등을 4차 산업혁명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WEF, ‘일자리 500만개 사라질 것’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4차 산업혁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UBS 백서와 함께 우리를 충격에 빠뜨린 것은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보고서 <직업의 미래 The Future of Jobs>의 내용이다. WEF는 이 보고서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앞으로 어떤 직업이 생겨나고 사라질 것인가를 예측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5년간 전 세계에서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반면 새로이 21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나게 되어, 이 기간 중 전체적으로 500만여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이 지구촌의 경제·사회·기술 등 각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불러올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WEF는 4차 산업혁명으로 앞으로 사무직과 행정직의 3분의 2가 없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까지 일자리가 가장 많이 사라지는 직업군은 사무행정직군(475만 개), 제조생산업(160만 개), 건설 및 채굴업(49만 개), 예술·디자인·환경·스포츠 및 미디어(15만 개) 등으로, 이들 직종에서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계가 사람을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고성능 컴퓨터 한 대와 이를 다룰 수 있는 고급인력 한 명이 수백 명의 사무인력을 대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제조공정 자동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제조업 분야도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심지어 수많은 인력이 동원됐던 건설 현장에서도 기계도입이 늘어나면서 필요한 사람들의 숫자가 급격히 줄고 있다. 

이처럼 단순 노동 일자리는 줄어드는 반면 전문성을 요하는 일자리는 늘어날 것이다. 사업 및 재무관리(49만 개)와 경영(41만 개), 컴퓨터 및 수학(40만 개), 건축 및 엔지니어(33만 개), 교육 및 훈련(6만 개) 등의 직종에서는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일자리가 사라짐에 따라 발생하는 실업은 경기에 따른 일시적 실업이 아니라 경제 구조의 변화에 의한 지속적인 실업이라는 점이다. 일자리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기에 시간이 지나고 경기가 살아난다고 해서 해소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르는 어두운 그림자는 일자리의 감소뿐만이 아니다. 심각한 것은 고용시장에 나타날 양극화 문제다. 고용시장에서의 양극화 심화는 남녀 간 성별 격차 확대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여성의 경우, 새로운 일자리가 1개 생겨날 때마다 기존 일자리 5개가 사라진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에는 새 일자리 1개가 생겨날 때 3개의 일자리만이 없어진다. 이 같은 현상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단순노동에 종사하는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발생한다. 

기술격차에 따른 양극화도 확대될 것이다. 인공지능, 바이오 등 하이테크놀로지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전문기술직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지만, 단순 반복되는 작업이나 중간 단계의 일자리가 불필요해지기에 근로자 간 양극화가 더욱 커질 것이다.  

재교육·평생교육이 고용불안 타개책

클라우드 슈밥 회장은 “고용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지 않는 한 항구적인 실업증가와 불평등, 소비감소에 따른 불황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WEF 보고서 역시 ‘정부정책 담당자와 기업 경영진은 앞으로 근로자들에게 어떤 기술을 교육할지 고민해야 하며,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하는 고용시장 충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또 4차 산업혁명발 고용시장 불안에 대한 타개책으로 직업간 이동성을 높이고, 직업 순환이 가능토록 하며, 여성과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을 늘리고, 도제식 직업교육의 확산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임기응변식으로 단기고용이나 임시직을 늘리는 것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4차 산업혁명으로 중산층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모든 사람에게 중산층이 될 수 있는 희망과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기술발달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을 재교육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조세제도도 보다 누진적으로 만들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기업들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주주보다 커뮤니티와 직원들에 대해 더 생각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상황에 맞춰 직업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평생교육은 정부 역할뿐 아니라 기업에게도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교육과 재교육을 통해 기술발전을 따라가야 하고 노동자에 대한 기본적인 보호가 필요하며, 누진세 강화로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고용시장 변화에 대해 글로벌 공조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디아 자하디 WEF 수석연구원의 말처럼 국가 간의 공조가 노동시장의 불안을 해소하는 타개책의 하나로 제시되기도 했다. 

첨단기술과 과학의 통합…새로운 차원의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의 주요영역이 컴퓨터 기술과 인터넷 환경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이를 제3차 산업혁명과 분리하여 별도로 지칭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기존의 3차 산업혁명은 주로 공장자동화, 사무자동화, 금융과 물류시스템 혁신 등에 집중하여 이루어지고, 개별기업, 개별산업, 개별국가 단위에서 이루어진다.

반면 제4차 산업은 기존의 컴퓨터에 로봇기술, 인공지능(AI), 감지기술(remote sensors), 무제한적인 데이터 저장, 사물인터넷(IoT)의 등장, 네트워크간의 새로운 결합 등 새로운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누적 결합되면서 개별적 영역에 머물던 제3차 산업의 영역에서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과학과 기술의 통합된 형태 (integrated system of all modern & advanced S&T)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digitalization), 자동화(automation), 전기전자(Electricity & Electronics) 등이 중심기술로 역할하게 된다. 동시에 전 세계를 석권한 금융 산업과 지구적 차원의 생산거점과 시장을 확보한 글로벌 기업들에 의해 미래의 비즈니스 모델은 더 이상 한 지역과 한가지 산업에 머물지 않고 국가경계와 산업별 장벽을 넘어서 전 세계를 기반으로 하게 된다.

자본재 및 소비재 시장의 수요가 감지기술 등에 의해 축적된 빅데이터(big data)를 통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되면 이러한 통계가 기존 제품의 생산 및 새로운 제품의 기획자료가 되어 유연하게 자동화된 무인시설을 통하여 생산과정을 거치면서 역시 무인화된 물류체계와 거점을 통하여 시장과 수요자에게 공급된다. 

 

  1. 세계질서를 뒤흔들 4차 산업혁명

그동안 1,2,3차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그때마다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고, 또 시대를 이끄는 국가가 새로이 나타나곤 했다. 지금까지 G7 등 선진국은 자본집약적 산업을 중심으로, 중국 등 개발도상국은 저임금 노동력 앞세워 성장을 꾀해왔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은 단순히 기술적인 발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기에 기존의 세계 질서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게 될 것이다. 디지털 혁명, 바이오 혁명 등 첨단산업 분야의 기술발전 속도가 너무나 빨라 하루만 지나도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이런 각 분야의 기술혁신을 모두 아우른다.

로봇과 드론, 사물인터넷과 3D프린팅, 나노테크놀로지,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최근 새로이 떠오는 산업분야가 모두 4차 산업혁명 영역에 포함된다. 이들 각 분야의 최고 기술을 서로 접목하여 지금껏 상상하지도 못했던 것들을 만들어낸다. 그렇기에 4차 산업혁명이 우리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이전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소수의 생산자들이 시장을 독점하게 된다. 제품 생산과 글로벌 공급체인이 혁신적으로 변화하면서 세계시장이 하나로 연결되기에 소수의 생산자에 의해 시장독점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의 것보다 더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생산자 누구에게나 시장의 독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시장 독점 상황이 연속적으로 발생 가능한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이다.

노동과 자본시장도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처럼 노동력이나 자본력이 시장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기술이 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SNS 등 네트워크로 인해 지구촌이 하나가 된 상황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새로운 기술이 있으면 못할 것이 없게 된다. 기술이 없어 사라지는 기업은 늘어나게 될 것이지만, 자본이 없어 사업을 못하는 사례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클라우드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세상은 기술결합에 따른 혁신의 시대로 이전하고 있다”면서, “비즈니스 리더와 최고경영자는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하고 혁신을 지속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림 출처: http://www.zdnet.co.kr/)

  1. 베세토튜브의 경제효과 예측

산업혁명기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촉발된 근대 육상, 해상, 항공 교통시스템은 모두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어 다량의 온실 가스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석유고갈에 따라 지속 가능하지 않는 교통 시스템이다.

탈산업화시대(Post-industrial society)와 생태사회(Eco society)에 대비한 새로운 운송체제의 개발과 구축은 석유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우리 세대에서 반드시 준비하여야 하는 시대적 과업으로   새로이 등장할 교통수단은 반드시 석유고갈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교통모드일 수 밖에 없다.

현재 ET3, 하이퍼루프 등 여러 진공튜브방식 운송 시스템이 제안되고 있으나 모두 아이디어와 기술의 실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기초 요소기술의 시험단계로 아직까지 성공적인 실용화 사례는 전무한 단계이다. 아이디어를 실용화하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기술투자와 함께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진공튜브 운송기술은 우리 후손들이 완성해야 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그 성격상 1000킬로미터 이상의 장거리인 국제간 교통수단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장기적인 비전으로 추진하여야 한다.

베세토튜브 건설비-약 200조원,  공사기간-약 5~10년 예상

베세토튜브(besetotube, 北首东管, ベセトチューブ)는 한중일간 물가수준, 환율, 사회적 비용 등이 각기 다르나 베이징(北京,Beijing) ↔ 서울(首尔,Seoul) ↔ 도쿄(东京,Tokyo)구간을 육상-해상-육상-해상-육상으로 경유한다.

최단 구간(약 2,177km)으로 건설하되, 육상구간(694km)의 경우 토지보상이 불필요한 지하 100m 이상의 대심도 터널과 해상구간(1,483 Km)은 해저면에 진공튜브를 수중앵커 방식으로 부설하는 공법을 채택하면 km 당 육상과 해상의 건설비는 한국의 지하철 건설비(800~1,360억원)와 유사하고 하아퍼루프원 건설비(500억원)의 두배 수준인 1,000억원/Km으로 상정하면 대략 200조 원대의 건설비가 예상된다.

베세토튜브 프로젝트의 200조원 건설비의 경제적 파급효과인 생산유발, 부가가치 유발, 고용유발 효과 등의 분석은 현시점에서 의미는 없으나 개략적인 추산이 가능한 지표로 삼성전자를 들 수 있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액은 200조원 규모로 삼성전자의 직접 고용이 80개국 33만명(2015년 기준, 국내-약 10만명, 해외-22만명, 인당 인건비-7344만원) 수준이다.

고급 일자리 창출과 협력업체의 간접 생산유발과 고용창출 효과를 상기하면 대단히 큰 경제적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초고속 자기부상 열차의 시장규모는 대략 1600~5880조원으로 예측되고 있어 글로벌 저성장 기조의 세계경제에서 신성장 동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현재 한중일의 외환 보유액은 2016년 기준 대략 4.922조$(중국-3.308조$, 일본-1.248조$, 한국-0.366조$)로 원화기준 대략 5,500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이 달러트랩에 걸려 저수익의 미국 국채에 묻혀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한중일 외환보유액의 3.6%의 금액만 투입하면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의 기본틀을 형성하고 탈 산업화 시대이자 ‘생태 문명(Ecological Civilization)’인 22세기 모범적인 생태 패권국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될 것이다.

베세토튜브, 아시아튜브, 태평양튜브, 북극해튜브, 대서양 등으로 연장될 글로벌튜브는 5대양 6대주를 연결하는 지구공학적 차원의 사상 최대규모 프로젝트이다. 베세토튜브연구회가 추진하는 기술표준은 하이퍼루프 등 기존 방식과는 달리 다중튜브(Multi tube)삼상궤도(Three Phase Track)기술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는데 대략 100년의 기간이 걸릴 것이며 1억명이 넘는 노동자가 필요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겠지만 여기에는 큰 기회가 잠재되어 있다.

삼상궤도(Three Phase Track) 다중튜브(Multi tube)기술이 새로운 기준과 표준으로 자리잡으면 모두가 참여하고 싶어할 것이다. 최첨단 기술이 그러하듯이 베세토튜브 역시 공평한 경쟁의 장에서 시작된다.

땅끝마을과 제주도간 시범 프로젝트가 실행되면 관련 기술의 확보와 검증이 이루어지고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한중일 수도인 베이징-서울-도쿄 구간을 연결하는 베세토튜브 프로젝트는 탄력을 받을 것이다.

새로운 교통 매체인 베세토튜브와 글로벌튜브망은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비한 혁신적인 교통 시스템으로 세계를 일일 생활권으로 만들어 진정한 글로벌 시대를 열어줄 것이다.

기술의 속도와 역량이 자본과 결합하여 인간과 노동을 구축(驅逐)하는 기술적 실업이 증가하면서 전세계 각 국은 현재와 미래의 젊은이들을 계속해서 고용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찾아야 한다. 신흥기술과 자동화는 미래의 대형 프로젝트를 저렴하면서도 실현 가능하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Post Author: beseto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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