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중해(亞中海) 문명창달론과 베세토튜브

  1. 아중해(亞中海)란?
  2. 동(東)과 서(西)의 구분과 아시아의 어원
  3. 인류 문명론의 개관
  4. 지중해(地中海) 문명
  5. 아중해 공동체와 베세토튜브

한반도 주변에도 사실 지중해가 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중국(황해, 남해, 동중국해)과 일본 및 러시아(동해)가 서로 이어지고 있는 바다의 문명사가 바로 동아시아 지중해인 아중해(亞中海, AJungHae)의 역사가 그것이다.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세계화 바람 속에서 민족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국력이 부상하는 나라에는 자만심을 불어넣고 국력이 하락하는 나라는 불안과 초조감에 사로잡히게 하며 국가를 등에 업은 전통적 민족주의, 자원 민족주의, 사이버 민족주의, 기존 국가로부터 분리와 독립을 추진하는 하부 민족주의 등 다양한 형태로 분출되고 있으나 의식있고 명철한 역내 시민들의 힘과 역량을 결집하여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위한 공동체 형성을 위한 제3의 문명을 창달하여야 한다.


1. 아중해(亞中海)란?

베세토튜브 연구회는 중국, 한국, 일본의 수도인 베이징(北京,Beijing)↔서울(首尔,Seoul) ↔도쿄(东京,Tokyo) 간을 진공자기부상 궤도를 육상과 해상에 건설하여 극초고속 튜브셔틀을 운행함으로써 21세기 동북아  韓·中·日국민의 친선과 우의를 증진하는 국제협력 프로젝트의 무대가 펼쳐지는 서해, 동해, 남해 일원의 바다를 아중해(亞中海)로 통칭한다.

한반도 주변에도 사실상의 지중해(地中海, Mediterranean Sea)가 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중국(황해, 남해, 동중국해)과 일본 및 러시아(동해)가 서로 이어지고 있는 바다의 문명사가 바로 동아시아 지중해인 아중해(亞中海, AJungHae)의 역사가 그것이다.

그러나 아직 아중해 문명사는 흔쾌히 정립되고 있지 못하다. 국가이기주의에 연원한 동아시아 각국의 편협한 자민족 중심의 역사해석이나 역사공정, 신화와 역사는 엄연히 구분하여야 함에도 신화를 역사로 편입하고 편찬하는 ‘만들어지는 민족주의’는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모순이다.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세계화 바람 속에서 민족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국력이 부상하는 나라에는 자만심을 불어넣고 국력이 하락하는 나라는 불안과 초조감에 사로잡히게 하며 국가를 등에 업은 전통적 민족주의, 자원 민족주의, 사이버 민족주의, 기존 국가로부터 분리와 독립을 추진하는 하부 민족주의 등 다양한 형태로 분출되고 있으나 의식있고 명철한 역내 시민들의 힘과 역량을 결집하여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위한 공동체 형성을 위한 제3의 문명을 창달하여야 한다.

아중해의 영어표기는 ‘AJungHae’로 하여 유럽.아프리카.아시아(터키)내해인 지중해(地中海, Mediterranean Sea)에 대응하는 유라시아 동부 지중해를 지칭하는 용어로 정착되도록 하여 과거 찬란한 동아시아 문명의 우수성과 21/22세기 지속가능한 성장(SDGs)과 평화공존의 대명사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본 베세토튜브연구회는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후기 산업화’ 시대와 이후 도래할 태양에너지 시대인 탈산업사회(Post-Industrial Society) 혹은 ‘생태사회(Ecological Society)’가 될 생태문명(Ecological Civilization, 生態/生态 文明) 시대의 아중해(亞中海) 문명창달(文明暢達)방안을 연구하고자 한다.

아중해 문명(생태문명)창달을 위한 주요 과제
♠ 연구과제의 시대적 배경
- 후기산업산회, 탈산업사회인 생태사회(Ecological Society)는 산업사회와 같은
   더 많은 에너지 사용, 무한한 성장, 끝없는 물질적 진보는 불가능하다.
- 석유고갈후 전개될 생태문명(Ecological Civilization)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운송 시스템의 광범위한 변화와 생활상의 예측과 대응방안이 시급하다.

♣ 후기 산업화, 탈산업사회 시대 지역안보 레짐 구축방안
- 산업화시대 약탈적 국제정치 레짐(제국주의, 식민지 쟁탈, 환율/경제전쟁)극복
- 에너지와 자원을 낭비하는 군사비 지출삭감을 위한 역내 군축방안
- 한중일, 아중해 FTA(한중일+러,몽골,대만 등)로 경제공동체 구축
-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위한 다자간 역내 안보협력 기제개발 등

♣ 생태문명 시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역내 협력 프로젝트 추진
- 베세토튜브+러시아/유럽/미국+아시아/인도양 글로벌튜브 구축
- 사할린/동시베리아 송유관, 천연가스파이프라인을 튜브망과 병행 구축
- 시베리아/몽골고원/아중해 풍력단지(Wind Farm)와 동북아 슈퍼그리드
- 저(低)엔트로피 경제체제에 적합한 교통모드 시스템 구축방안 연구
  (전기차 파워트레인+자율주행자동차+스마트시티 등) 
- 4차산업혁명과 탈산업화 시기를 대비한 역내 경제산업 클러스터 구축방안

♣ 동양(1)과 서구(2)문화가 씨줄 날줄로 엮이는 제3문화 창출방안
- 포스트 자본주의 시대인 생태문명의 인본위주 생활문화와 경제제도 창출
- 자연 순환형의 도시문화와 정보와 태양 에너지의 생태도시 기반구조
- 탈산업화 시대의 인문과 자연과학 및 생태기술 공학의 요람지 건설 등

석유정점(Oil peak)이 지나고 화석연료 고갈을 대비해야 하는 우리와 다음세대는 경제가 끝없이 성장할 것이라는 200년의 화석연료 사용에 중독된 산업혁명의 환상과 미몽에서 벗어나 제로상장 나아가 마이너스 성장시대를 대비하여야 한다.

열과 일(에너지와 운동)의 관계를 설명하는 자연과학 법칙인 열역학 법칙에 준거하면 성장의 종말은 필연적 과정이다.

고립계의 에너지 총합은 일정한 에너지 보존의 열역학 제1법칙과 고립계의 엔트로피는 감소하지 않는다는 열역학 제2법칙은 물체의 상태만으로 결정되는 엔트로피(Entropy)라는 양을 정의하고 ‘열의 출입이 차단된 고립계에서는 엔트로피가 감소하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엔트로피(Entropy)는 항상 증가하는 방향으로 변하는 비가역성으로 결국에는 엔트로피가 극대값을 가지는 평형상태에 도달한다.

그 결과 엔트로피의 총량은 증가하고 에너지 가치(potential)는 점점 줄어들게 된다. 화석연료에 기반한 현대 산업문명의 역사에서 엔트로피는 모든 경제활동을 지배하는 기본원리이다.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1643~1727 년)의 운동법칙에서 나온 열역학 2법칙은 물질적인 번영을 위해 기계화, 공업화되는 근대문명은 베이컨, 데카르트, 로크, 애덤 스미스, 다윈, 스펜서 등의  기계적 세계관은 18세기 영국에서 촉발된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어 오늘날의 세계관과 문명관을 지배하게 되었다.

화석연료를 사용한 산업혁명 모델은 지구 엔트로피를 무한정 증대하는 자원 약탈적 산업문명으로 인류역사에 있어 재앙의 근원을 말하는 “판도라 상자“이다.(Pandora’s box-판도라가 열지 말라는 뚜껑을 열었더니 그 속에서 증오, 질투, 잔인성, 분노, 굶주림, 가난, 고통, 질병, 노화 등 장차 인간이 겪게 될 온갖 재앙이 쏟아져 나왔고 마지막, 상자에 남은 것은 ‘희망’이었다)

판도라의 상자(Pandora’s box)를 연 산업혁명(산업문명)과 서세동점(西勢東漸) 및 전지구적인 산업화는 대기중 온실가스 배출과 극심한 환경오염 등을 초래하여 ‘산업문명의 황금시대’는 빠르게 저물어 황혼을 맞이하고 있다. 

억겁(億劫)의 세월은 차치하고 아시아에서 살았던 호모 에렉투스 그리고 유럽에서 살았던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들을 포함한 옛 인류 역사 40만년, 아프리카 기원설에 준거한 해부학상 ‘현생인류’ 기원 5만년에서 1만년의 장구한 인류 여정에서 200년은 찰나(刹那, 1찰나=75분의 1초)일 뿐이다.

지난 200년간 산업사회의 특징을 석유에 기반한 미국의 운송부분인 자동차에 국한하여 간략히 살펴보면 전체 GDP의 21% 점유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25%로 차량부분과 유지비 등 간접부분을 포함할 경우 41%를 소비한다.

또한 대기오염의 60%가 배기가스로 배출되고 있어 화석연료 시대가 종말에 가까워 질수록 GDP 감소와 이로 인한 경제성장의 지속은 불가능한 것을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 트럼프 미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인구의 4.3%(중국: 18.7%, 인도: 18,3%, 아대륙 17억명<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에 불과한 미국이 전세계 에너지와 자원의 1/3을 소비하고 석탄과 석유에 중독되어 과다한 엔트로피를 증대시키는 미국 경제인프라를 고려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일 뿐이다.

전세계적으로 재생 불가능한 석탄, 석유, 천연가스, 원자력 등의 에너지자원 산업은 고도로 집중화된 자본집약적이고 중앙집권적 지배구조의 산업으로 새로운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제국·식민주의 초래와 사회제도의 중앙집중화를 수반한다.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 산업을 유지하기 위한 투입 자본이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비용의 상승, 실질임금의 저하, 실업률 증가, 환경오염과 엔트로피 증대라는 악순환의 고리에 갇혀 주기적 통화·신용·채무 등의 경제위기를 벋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구에 인간이 나타난 이후 수 만년간의 ‘수렵채집사회’에서 생물자원 고갈과 자연환경 악화로 농업혁명에 의한 ‘농경사회’로 전환되고 수 천년 이후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산업사회’가 전개된 이후 2백년만에 화석연료와 광물자원을 고갈시키는 약탈적 경제행위가 종말을 맞고 있다.

인류역사의 각 문명 기간(5만 년→5천 년→2백 년)은 기하급수적으로 단축되고 있다. 에너지, 자원, 시장 확보가 중요한 공업화된 ‘산업문명’의 경제성장 속도를 계속 유지하려면 5~6개의 지구가 더 필요하며 실제 미국의 NASA나 앨론 머스크 등은 화성을 식민지로 개척하려는 시도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에서 촉발되고 미국에서 만개한 자원 약탈형의 구미(歐美)형 산업모델인 화석연료 사용의 ‘산업문명’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생활 모델이나 사회제도 등 성장에 관한 세계 정치경제 세계관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후기 산업사회(4차 산업혁명기) 이후 도래할 탈산업사회(Post Industrial)는 ‘생태문명(生态文明)’ 혹은 ‘태양에너지 시대’로 특정할 수 있다.

태양에너지(태양열, 태양광, 풍력, 수력, 조력 등)는 분명히 깨끗하고 풍부하며 수십 억년 후 태양이 완전히 타버릴 때까지 무진장 존재한다는 이점은 있으나 고도로 응집된 저장 에너지인 석탄, 석유, 천연가스에 비해 확산된 에너지의 흐름을 수집(채집)하여야 한다.

고도로 집중화된 현재의 고 엔트로피의 산업이나 도시구조에서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장기간의 연구개발과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약 46억 년인 지구의 역사에서 현 인류는 신생대 제4기 홀로세(Holocene)에 살고 있다. 현세(現世), 충적세(沖積世)라고도 하며, 1만 1700년 전 시작된 지질 시대의 마지막 시대 구분이다.

플라이스토세 빙하가 물러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신생대 제4기의 2번째 시기로 마지막 빙기가 끝나는 약 1만년 전부터 가까운 미래도 포함하여 현재까지이다. 그 경계는 유럽의 대륙빙상의 소멸을 가지고 정의되며 이 시기가 시작되면서 시작된 인류의 발전과 전파가 일어난 시기이다.

고생대·중생대·신생대의 기(紀)는 시대를 대표하는 화석이 주로 나타나는 지역의 이름에서 따왔으며 고생대 캄브리아기는 영국 웨일즈의 라틴어 이름인 캄브리아(Cambria)에서 비롯되었고 오르도비스기와 실루리아기는 고대 켈트 족과 웨일즈 원주민 이름에서 각각 따왔다.

중생대 쥐라기는 프랑스와 스위스 사이의 쥐라 산맥에서, 백악기는 프랑스 에트르타 해안 등지에서 발견된 백악(chalk)이 포함된 지층에서 유래됐다.

홀로세(현세) 중 인류가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 시점부터 별개의 세(世)로 분리한 지질 시대 개념인 인류세(人類世)는 정확한 시점은 합의되지 않은 상태이나 대기의 변화를 기준으로 할 경우 산업 혁명이 그 기준으로 지질시대 구분에 인문·사회과학적 사고가 개입되는 것이다.

플라스틱, 반도체, 핵미사일과 같은 최단 기간에 만들어질 화석은 먼 후세에 부끄러운 지질시대로 지구 파괴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지구나이 45억년에서 생물체인 인류가 멸망하지 않고 인류세(Anthropocene)란 지질구분 없이  지구와 우리에게 생명력을 선사했던 태양이 60억 년 후 중심부의 마지막 수소 연료가 연소되어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것이다.

지구에 사는 생명체뿐 아니라 지구 역시 최후를 맞이하게 될 때 까지 판도라 상자의 마지막 희망은 지구(식민지, 시장, 자원 등)를 약탈하지 않고 태양계의 저 엔트로피 에너지 환경과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도덕적 규범이 필요하다.

도덕적 규범에 관해서는 사회를 책임지는 엘리트의 사상인 유교보다 사회 저변에서 생활하는 민중의 사상으로 사람이 우주의 근본이며, 진리인 도의 길에 도달하려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아야 하며 기존의 법률·도덕·풍속·문화 등 인위적인 것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사람의 가장 순수한 양심에 따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키며 살아갈 때 비로소 도에 이를 수 있다’는 <노자 도덕경>의 ‘무위 자연사상’은 현대 화석연료 기반의 산업문명이 고도로 발달된 지금 되새겨야 할 교훈이다.

 

2. 동(東)과 서(西)의 구분과 아시아의 어원

오늘날 동(東)과 서(西)는 역사.지리,정치,문화적 복합개념으로 동은 동양(東洋, the Orient)이나 동방(東方, the East), 서는 서양(西洋, the Occident)이나 서방(西方, the West)에 대한 일반적 명칭으로 동서양인 모두 받아들이고 있으나 역사적으로 중세시기 중국인 들은 동양은 현재의 동/남 중국해, 서양은 인도양, 남양은 동남아시아 일원의 바다를 일컫었다.

아시아 어원/’아시리아’어에서 일출(日出)을 의미하는 ‘asu’가 어원으로 기원전 1235년경 흑해지역에서 바빌로니아까지 지배하던 히타이트(Hittite)왕이 에게해(그리스 일원) 동쪽에 있는 ‘앗수바(Assuva)’ 부족과 그 연합체의 영토를 정복한 후 그리스인들은 에게해 동쪽에 있는 ‘무한대의 대륙’을 해뜨는 동쪽 지역이란 뜻으로 ‘아스바(As<e>va)로 지칭하게 된다.

근대 형성기 서구인들이 이슬람, 인도, 중국 등 식민지 대상이 되는 동방지역을 고대 그리스인들이 ‘동족 지방’을 뜻으로 사용하던 ‘아스바As<e>va’에서 유사음인 ‘이시아(Asia)란 관용어가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대략 터키를 경계로 우랄산맥-흑해-지중해-홍해를 연결하는 남북선을 기준으로 동쪽지역은 동양, 서쪽지역은 서양으로 대별하며, 특히 당시 해양 패권국인 대영제국은 원근(遠近)거리에 따라 다시 근동(近東, the Near East), 중동(中東, the middle East), 극동(極東, the Far East)로 다시 세분하게 된다.

 

3. 인류 문명론의 개관

문명(Civilization)은 인간의 육체적 및 정신적 노동을 통하여 창출된 결과물의 총체로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으로 구분된다. 그 문명의 생명력은 인류가 특정문명을 수용하는 공유성(共有性)에 있으며 자생(자생)과 모방(모방)에 의해 탄생하고 발전하며 풍부해 지기도 한다.

그러나 문화(Culture)는 문명을 구성하는 개별요소로 문명과 문화는 위계적(位階的)관계가 아닌 총체와 개체, 복합성과 단일성, 제품과 재료 등의 포괄적 관계이다.

문명이 총체로서 옷감(피륙)이라면 문화는 개체로서 재료인 씨줄과 날줄로 문양이나 디자인은 문화이고, 씨줄을 물질문화라 하고 날줄을 정신문화로 치환하면 서로 융합되어 총체물로 문명을 형성하는 바와 같다.

동서교류는 그 본질상 문명간 교류로 문명의 재료(씨줄, 날줄)가 되는 문화의 교류가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바 농경문화, 유목문화, 종교문화, 해양문화, 대륙문화와 같은 세분화된 문화의 교류를 통해 문명의 진화(evolution of civilization)가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하나의 유형에서 다른 유형으로 변해 나간다.

문명진화론에 따르면 문명의 진화는 생물진화론의 돌연변이(돌연변이, mutation)처럼 그 문명 체계 내에서 새로운 문명요소의 발명(invention)이나 발견(discovery)에 의하거나 유전자의 이동처럼 서로 다른 문명간 접촉으로 생기는 문명의 전파(diffusion)에 의해서도 일어났다.

유전자 가위처럼 어떤 문명요소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거나 자연적인 소실이나 유실되어 새로운 문명으로 재탄생되기도 하며 역사적이나 지역적으로 여러 개의 상이한 문명권이 형성되고 상호간 교류가 진행되어 문명이 형성되는 것이다.

공통의 문명 구성요소를 공유한 국가, 민족, 지역의 범주를 고려한 오늘날 현생인류의 문명권을 문명사학자 토인비(Arnold Toynbee, 1889~1975, 역사의 연구)는 수메르, 마야 등 사문명(死文明)을 제외하고 살아 숨쉬는 생존문명(生存文明)을 2분법, 3분법, 5분법으로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 2분법: 동양문명권, 서양문명권
- 3분법:
+ 유럽 문명권(지중해<그리스, 로마>→서북유럽→아메리카대륙)
+ 아랍.이슬람 문명권(오리엔트<이집트, 메소포타미아,바빌로니아>→페르시아→오스만터키)
+ 한자 문명권(중국, 한국, 일본, 인도차이나, 몽골 등)
- 5분법: 서유럽, 러시아정교, 힌두, 이슬람, 동아시아 문명권

문자기록이 시작된 인류 5000년 역사와 문명사는 지구 일생의 단지 100만분의 1정도 기간일 뿐으로 근세 서세동점(西勢東漸)은 서구문명 중심주의의 편향된 시각으로 ‘선진서양’이나 ‘후진동양’은 고루한 편견일 뿐이다.

최근 200년간 근세시기 동양문명보다 늦게 네상스(naissance, 탄생)했으나 운 좋게 먼저 르네상스(renaissance, 재탄생.부흥)한 서양이 산업기술면에서 앞서 세계의 중심축인 아시아로 문명이 회기하는 21세기 벽두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다.

레버리지(leverage: 차입경영)에 과도하게 의존하던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게 엄청난 타격을 주었고 경제성장률을 감소시켜 세계 경제의 원동력은 서양권에서 동양권으로 이동했으나 아직도 서구문명 중심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명교류란 구성요소를 달리하는 문명간 상호전파와 수용으로 자생성과 함께 모방성(종이, 화약, 나침반 등)으로 불가피하게 진행된다. 여러 문명집단 간에 이루어졌던 문명교류의 성격과 과정, 결과를 면밀히 검토. 규명함으로써 인류공동의 문명창달에 이바지 하여야 한다.

동서문명교류는 신. 구대륙의 광활한 지역에서 여러 문명이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교류하고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상호의존적으로 발전하게 되는 문명화 진화과정을 말한다. 고대에는 문명의 요람(Cradle of Civilization)인 4대 문명으로 이집트(나일강), 메소포타미아(유프라테스, 티그리스강), 인더스(인더스강), 중국(황하)문명이 전개되었다.

이후 동서문명의 교류가 시작되었고, 이후 유라시아 대륙의 실크로드(초원로<스텝로>, 오아시스로, 해로)의 개척으로 지중해문명권인 로마와 중국과의 문명교류를 시작으로 아메리카 신대륙까지 확대되어 범지구적 문명교류가 이루어지게 된다.

실크로드는 세계사 전개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여 스키타이족, 다리우스, 알렉산더, 한무제, 흉노족, 당태종, 이슬람 칼리프, 칭기스칸, 티무르 등 세계영웅호걸이 호령하던 역사적 사명의 길이었고, 세계 주요문명의 산파역이 었다.

고대 오리엔트(이집트, 메소포타미아), 황하, 인더스, 유목기마민족, 불교, 페르시아, 이슬람 문명 등의 주요문명이 꽃피고 열매를 맺었으며, 청동기, 철기, 유리, 보석, 종이, 화약, 인쇄술, 비단, 향료, 포도, 도자기, 차 등의 교역로였다.

인류는 문명교류과정에서 다른 문명과 차별화되는 개별성(고유성)과 보편성(공통성)에 바탕을 두고 실천적 요인으로 전파성(이동성)과 수용성(모방성)으로 문명접변(文明接變, acculturation)이 진행된다.

전파된 문명의 수용은 피전파 문명과의 불가피한 접촉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적응.합류하는 순기능적 수용은 선진문명의 창조와 전통문명의 풍부화 같은 융합(融合, fusion)현상을 가져오나,  비정상적 전파과정을 통해 피전파 문명에 강요되는 역기능적 수용은 피전파 문명의 해체나 퇴화 혹은 일방적 흡수인 동화(同化, assimilation)현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4. 지중해(地中海) 문명

서양 고대 세계의 중심은 지중해 연안으로 서양 문화의 원천도 지중해 세계의 그리스 문화와 이를 계승하여 발전시킨 로마 문화였다. 에게 문명의 뒤를 이은 그리스 문화는 오리엔트 문명의 영향을 받았으나, 오리엔트의 전제 국가와는 달리 자유 시민 중심의 폴리스를 바탕으로 성장하였다.

폴리스는 일종의 도시 국가였다. 그리스 인들은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비롯한 수많은 폴리스를 건설하였다. 아테네의 정치 체제는 왕정, 귀족 정치, 금권 정치, 참주 정치, 민주 정치의 순서로 발전하였으며, 민주 정치는 페르시아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그 토대가 확립되었다

한편, 스파르타는 소수의 시민이 다수의 선주민을 정복하여 이들을 폴리스 공유의 농업 노예로 만들어 지배하였고, 엄격한 군국주의 정치를 실시하였다.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한 그리스는 아테네를 중심으로 크게 번영하였다. 페리클레스 시대에 아테네 민주 정치가 완성되었으며, 인간 중심의 그리스 문화가 꽃피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B.C. 5세기 말에 일어난 펠로폰네소스 전쟁으로 그리스 세계는 몰락하게 되었고, 이후 마케도니아의 지배를 받았다. B.C. 4세기 말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으로 3세기 동안 헬레니즘 시대가 전개되었고, 그리스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가 융합된 헬레니즘 문화가 발전하였다. 세계 동포주의와 개인주의를 특색으로 하는 헬레니즘 문화는 뒤에 로마 문화에 흡수되었다.

도시 국가로 출발한 로마는 공화정 시기에 발전을 거듭하여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고,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하여 지중해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다. 그러나 세계 제국으로의 발전 과정에서 로마 공화정은 내란의 1세기라는 위기를 겪게 되었다.

결국 B.C. 1세기 말에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로마 제정이 수립되었고 그 후 이후 약 200년 동안 로마 제국은 안정과 번영을 지속하여 로마에 의한 평화 시대가 도래하였다. 번영을 자랑하던 로마 제국도 군인 황제 시대의 혼란을 겪으면서 쇠퇴하게 된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중흥 노력도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제국은 4세기 말에 동⋅서 로마 제국으로 양분되었고, 게르만족의 대이동으로 서로마 제국은 멸망되었다(476). 그러나 제국 말기에 국교가 된 크리스트 교는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에도 발전을 계속하였다.

로마는 그리스 문화와 헬레니즘 문화 등을 종합하여 서양 고대 문화를 완성하였으며,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특성의 문화를 발전시켰으며 넓은 제국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하여 법률이 발달하였는데, 이 로마법은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 로마 문화에 계승된 그리스의 인간 중심의 정신과 로마 제국 시대에 세계 종교로 성장한 크리스트 교는 서양 문화의 밑바닥을 흐르는 2대 조류가 되었다.

고대 그리스 시기(600-480BC)에 그리스가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누린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기간 중에 그리스의 각 도시국가들은 경쟁적으로 대외무역을 장려했다. 그 결과 지중해 남부의 국가들 예를 들어, 서쪽의 에트루리아와 카르타고, 동쪽의 페르시아, 남쪽의 이집트와 무역교류가 빈번히 일어났다.

그리스와 상술한 지역과의 무역적 교류로 인해 상호간의 문화교류는 불가피했으며 이집트와의 문화적 교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알렉산더 이전 파라오 이집트는 그리스와의 교역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리스인들 중에는 지중해 연안을 돌며 무자비한 약탈을 자행하는 해적들이 많았고 이 때문에 이집트는 적지 않은 피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알렉산더가 이집트에 오기 오래 전부터 이집트는 그리스인들의 이집트 거주를 금하고 있었고 이를 어기고 무단으로 거주하는 자들은 극형을 가하여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집트에 대한 그리스인들의 접근은 줄어들지 않았다.

알렉산더 대왕 이전에 고대 이집트인들과 그리스와의 교류는 주로 용병과 무역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집트인들은 고왕국 시대부터 군사원정에서 그리스인 용병을 고용하였고 이들은 이집트의 대내외 전쟁에 활약했다.

특히 이집트 파라오들은 이집트에서 앗시리아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그리스 용병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이들을 위해 지중해에서 내륙으로 그리 멀지 않은 나일 강 유역에 그리스인 거주지역을 지정하였고 오늘날 자유무역지대에 해당하는 이 도시는 이집트에서 외부로 나가고 들어오는 모든 상품이 거쳐야 하는 곳으로 오랫동안 번창했다.

그리스인들이 교육과 유학을 목적으로 이집트에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페르시아의 이집트 점령기간 동안에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기간 중에 탈레스와 같은 많은 초기 그리스 철학자들이 이집트에서 수학한 후 본국으로 돌아간 후에는 학교를 세워 이집트 학문을 전파했다.

델피 신전은 이집트의 학문을 전파했던 장소였고 고대 이집트가 알렉산더 이전에 그리스에 미친 영향 중에서는 종교와 철학의 영향이 가장 대표적이다. 오늘날 서양의 많은 이집트 학자들이 인정하는 바와 같이 고대 그리스의 대다수의 신은 이집트에서 온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이집트의 신들을 자신의 언어로 불렀지만 그렇다고 이집트의 영향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이집트의 하토르 신은 그리스의 아프로디테, 제우스 신은 이집트의 아문 신 등은 이런 예이다.

그리스가 철학에서 두드러진 발전을 이룩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철학의 발상지라고 주장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그리스는 철학을 외국의 학문으로 간주하고 철저한 박해를 가했다. 아낙사고라스는 투옥되고 추방되었으며, 소크라테스는 사형 당했다.

플라톤은 노예로 팔렸고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소된 후 추방되었다. 그리스에서 철학자들이 받은 박해는 철학이 그리스에 깊이 뿌리를 내린 전통학문이 아니라 외국에서 온 낯선 학문이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알렉산더 이전 수 천년 동안 이집트는 고대 학문의 중심지였고 종교, 철학, 과학적으로 전파되었다.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이집트가 정복된 후 아리스토텔레스는 방대한 이집트 학문을 집대성했으나 유감스럽게도 그는 이것들을 그리스철학이라고 주장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들 과 후대의 학자들은 그의 주장대로 그리스의 고유학문으로 철학을 이해했고 오늘날에까지도 그러한 전통은 지속되고 있다.

 

5. 아중해 공동체와 베세토튜브

한중일 삼국은 이웃사촌이다. 한국과 중국은 좁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마주보며 한반도와 중국대륙이 직접연접하고 아중해(亞中海)의 일의대수(一衣帶水)로, 한국과 일본은 아중해(亞中海)로, 중국과 일본 역시 아중해(亞中海)의 일의대수(一衣帶水) 이웃으로 누 천년을 함께 하였고 우리의 후손들도 그리할 것이다.

한중일 삼국의 지도자들은 ‘죄수의 딜레마(囚人煩悶) 게임’에서와 같이 배신이 아닌 협력으로 가는 것이 각 국가가 얻을 수 있는 편익이 커진다는 사실을 자각하여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등의 문제에서 삼국은 ‘조직화된 위선(organized hypocrisy)’의 가면을 벗고 진정한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유사 오리엔탈리즘인 아시아 패러독스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는 현재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환경적인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이것을 해결하는데 생태와 문명의 기계적인 이해에 근거한 사회적, 문화적 패턴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가까운 미래 우리가 직면하게 될 환경적 대참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인류문명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후기 자본주의의 전지구적 확장과 맞물린 문명의 위기가 나날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일찍이 예고되었던 자본주의적 모순이 각종 경제 및 사회지표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고삐 풀린 소비의 욕망에 굴복한 무분별한 자연 개발과 환경 파괴는 멈출 줄을 모른다.

다양한 영역에서 이러한 위기를 포착하고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 영향력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평가를 할 수 없는 지경이다. 현재의 후기 자본주의와 후기 산업문명 시대의 세계는 전례 없는 위협에 직면해 있다. 

기후변화 위기의 예측된 결과를 피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면, 우리는 정치, 사회, 경제 전반의 기반구조를 ‘생태문명’에 적합한 구조로 설계를 변경하여 실행으로 옮겨야만 한다. 현상 유지를 위한 사소한 조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속 불가능한 화석연료 기반 경제에 독성 화학제품인 녹색 페인트를 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아시아의 중핵국가로 세 나라는 에너지, 무역, 금융, 환경, 테러, 발전 등 일련의 문제에서 공통의 협력 틀이 필요하다. ‘아중해공동체(亞中海共同體) 형성이라는 먼 미래의 꿈을 위해 한·중·일 세 나라는 문화와 경제 교류의 확대를 통해 국민들 사이의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인적·물적 소통과 교섭을 늘려 지역 공동체를 향한 합의의 기반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한·중·일 3국이 국가주의·민족주의에 매몰되어 아시아 국가간 갈등을 증폭하고 분쟁을 지속하는 이전투구(泥田鬪狗)는 서방진영의 걸기대(乞期待) 상황을 스스로 연출하는 것이다. 한중일 3국은 베세토튜브(北首东管,  ベセトチューブ, besetotube)에서 시작하여 아시아튜브(ASEAN), 태평양튜브(NAFTA), 북극해튜브(EU)로 연장되는 범구관도(汎球管道, Global Tube)를 완성하여야 한다.

’22세기 생태문명’ 사회를 살아갈 사해동포(四海同胞, Cosmopolitan)와 함께 상생(相生)하고 공영(共榮)하는 것만이 산업혁명 이후 식민지와 자원약탈형의 서구 근대문명을 초극(超克)하는 아시아적 가치(Asian Values)를 증명하는 제3의 지름길이다.

Post Author: besetotube

댓글 남기기